파이썬 버전

파이썬을 처음 접할때 하는 질문은 "어떤 버전의 파이썬을 써야 할까?"다.

파이썬은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새 기능을 추가하고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에

이 질문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게다가.

파이썬 2.x과 파이썬 3.x 사이에는 두 버전에

호환되는 코드를 유지하기 힘들 만큼 큰 간극이 있다.

이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다룰 것이다.

지금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어떤 버전이 적합한지 말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간단히 논의해 보자.

● 버전 2.5 이하는 상당히 퇴화했으므로 지원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래도 이 버전을 지원하고 싶다면 파이썬 3.x를 지원하기 더 어려워 질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구형 시스템은 여전히 파이썬 2.5를 사용하고 있을 텐데 만약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감이다.

● 버전 2.6은 여전히 사용된다. 레드헷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같은

시스템의 구형 버전에서도 볼 수 있다. 파이썬 2.6과 최신판을 지원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꼭 2.6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면 굳이 지원을 위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 버전 2.7은 앞으로도 계속 파이썬 2.x의 마지막 버전으로 남을 것이다.

많은 소프트웨어와 라이브러리들이 2.7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을 주 버전으로 삼는 것이 좋다.

2.7은 2016년경까지 계속 지원될 것이다.

● 버전 3.0, 3.1 그리고 3.2는 연속적으로 다음 릴리스로 승계되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진 않다. 지금 코드가 2.7을 지원하고 있다면 굳이 이 버전들을

지원할 필요는 없다.

● 3.3 이상은 가장 최근에 배포된 파이썬 3이니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3.3 버전과 그 이상은 파이썬 언어의 미래이므로 특별히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이 버전에서 코드가 문제없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요약하자면 파이썬 2.6은 정말 해야 할 경우만 지원하자.

파이썬 2.7은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 

소프트웨어가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돌아가길 원한다면 3.3 이상은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외의 버전들은 무시해도 문제가 없지만 이 모두를 지원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를 들어 체리파이(CherryPy) 프로젝트는 파이썬 2.3 이상의 모든 버전을 지원한다.

파이썬 2.7과 3.3을 모두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다음에 다시 정리해서 다뤄보도록 하겠다.